신청곡 일본어로 매우 쉬운 방법 일본 여행에서 바로 써먹는 실전 회화 가이드
일본 여행 중 분위기 좋은 바나 라이브 카페 혹은 길거리 버스킹 공연을 마주했을 때 듣고 싶은 노래가 떠오른 적이 있으신가요. 음악은 국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도구이지만 막상 현지에서 일본어로 노래를 부탁하려고 하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기 마련입니다. 복잡한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신청곡 일본어로 매우 쉬운 방법과 함께 상황별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들을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 신청곡을 말할 때 꼭 알아야 할 핵심 단어
-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신청 표현: 이것만 알면 끝
- 상황별 맞춤 신청곡 전달법: 바, 카페, 노래방
- 신청곡이 거절당하거나 없을 때 대처하는 매너 문구
- 일본 음악 문화를 즐기기 위한 대화 확장 팁
신청곡을 말할 때 꼭 알아야 할 핵심 단어
일본어로 신청곡을 말하기 전에 가장 먼저 머릿속에 넣어두어야 할 단어는 바로 리퀘스트입니다. 일본에서는 외래어를 가타카나로 표기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신청곡이라는 표현 역시 영어 단어 Request를 활용한 리퀘스토(リクエスト)라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한자어인 신청곡(申請曲)을 그대로 직역하여 신세이쿄쿠라고 말하면 의미는 통할 수 있으나 실생활에서는 다소 딱딱하거나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과 관련된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노래를 부탁하고 싶을 때는 리퀘스토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이 단어 하나만 알고 있어도 대화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그 외에 함께 알아두면 좋은 단어는 노래를 뜻하는 우타(歌)와 곡을 뜻하는 쿄쿠(曲)가 있습니다. 또한 가수나 아티스트를 지칭할 때는 아티스토(アーティスト) 또는 카슈(歌手)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러한 기본 명사들을 조합하면 문장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신청 표현: 이것만 알면 끝
복잡한 문장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쉽고 정중하게 신청곡을 전달하는 방법은 바로 리퀘스토 오네가이시마스(リクエストお願いします)입니다. 이 문장은 신청 부탁드립니다라는 뜻으로 어느 장소에서나 통용되는 만능 문구입니다.
만약 특정 곡명을 넣어서 말하고 싶다면 곡명 다음에 오네가이시마스만 붙여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요아소비의 밤을 달리다라는 곡을 신청하고 싶다면 요아소비노 요루니 카케루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말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점원이거나 공연자라면 이 짧은 말 한마디로도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문장답게 말하고 싶다면 코노 쿄쿠 리퀘스토 데키마스카(この曲, リクエストできますか)라고 물어보세요. 이 곡 신청할 수 있나요라는 정중한 의문문입니다.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데키마스카를 활용하면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묻는 것이기에 훨씬 예의 바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상황별 맞춤 신청곡 전달법: 바, 카페, 노래방
일본의 장소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섞어 쓰면 더 좋습니다.
첫째로 LP바나 재즈 바의 경우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분위기가 중요하므로 너무 큰 소리로 외치기보다는 마스터나 바텐더에게 다가가 조용히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오스스메노 쿄쿠 아리마스카(おすすめの曲ありますか)라고 먼저 물어보며 추천 곡을 요청한 뒤 대화가 이어질 때 아노, 리퀘스토모 이이데스카(あの, リクエストもいいですか)라고 운을 떼보세요. 저기, 신청곡도 괜찮을까요라는 뜻으로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둘째로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 현장입니다. 버스커에게 신청곡을 보낼 때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는 것이 매너입니다. 노래가 끝난 뒤 박수를 치며 스바라시이데스(素晴らしいです, 멋집니다)라고 칭찬한 후 혹시 이 노래도 부를 수 있나요라는 의미로 코노 우타모 우타에마스카(この歌も歌えますか)라고 물어보세요. 가수에게 직접 노래를 요청할 때는 리퀘스트보다는 우타에마스카(부를 수 있나요)라는 표현이 더 직접적이고 소통하는 느낌을 줍니다.
셋째로 일본인 친구와 함께 간 가라오케(노래방)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으므로 츠기 리퀘스토 이이(次, リクエストいい)라고 짧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신청곡 해도 돼라는 친근한 표현입니다. 또는 리퀘스토 시테모 이이데스카(리퀘스트 해도 될까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신청곡이 거절당하거나 없을 때 대처하는 매너 문구
모든 신청이 수락될 수는 없습니다. 바의 분위기와 맞지 않거나 연주자가 모르는 곡일 수도 있고 가라오케 기계에 등록되지 않은 곡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매너 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모른다고 답하거나 어렵다고 할 때는 다이죠부데스(大丈夫です, 괜찮습니다)라고 가볍게 웃으며 답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혹은 소우데스네(そうですね, 그렇군요)라고 맞장구친 뒤 자넨데스네(残念ですね, 아쉽네요)라고 덧붙이면 아쉬운 마음을 정중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곡이라도 추천받고 싶다면 와카리마시타, 소레쟈 오마카세데(わかりました, それじゃお任せで)라고 말해보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맡길게요(추천해주세요)라는 뜻입니다. 오마카세라는 단어는 음식점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나 다른 선택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센스에 맡기겠다는 의미로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일본 음악 문화를 즐기기 위한 대화 확장 팁
단순히 곡을 신청하는 것에서 나아가 음악에 대한 감상을 짧게라도 전한다면 현지인과의 교감이 훨씬 깊어집니다. 노래가 끝난 뒤에 이 문장들을 활용해 보세요.
가장 대표적인 감탄사는 사이코데스(最高です, 최고입니다)입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라면 모리아가리마스네(盛り上がりますね, 분위기 사네요)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잔잔하고 슬픈 노래라면 칸도우시마시타(感動しました, 감동했습니다)라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또한 특정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는 것을 밝힐 때에는 아노 카슈노 다이판데스(あの歌手の大ファンです, 저 가수의 큰 팬입니다)라고 말해 보세요. 일본인들은 자신의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음악을 주제로 긴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신청곡 일본어로 매우 쉬운 방법은 결국 리퀘스토와 오네가이시마스 이 두 가지 핵심 단어의 조합에 달려 있습니다. 문법이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을 담아 눈을 맞추며 이야기한다면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잊지 못할 일본 여행의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 일본에 방문하신다면 용기를 내어 좋아하는 노래를 꼭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